<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에 박수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296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펼쳐 보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충주=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에 박수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296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펼쳐 보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충주=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경찰은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정부이며 국가”라며 “수사권이 조정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시민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치안서비스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제296기 졸업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이 경찰 간부를 배출하는 경찰대가 아니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추진 중인 경찰대 개혁에 대한 변함 없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통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졸업식 참석을 통해 드러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진두지휘해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도 내놨다. 이날 행사 부제는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고 붙여졌다. 국회를 향해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도입 법안을 조속히 매듭지어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뜻과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다”며 “국민의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경찰 복지가 국민 복지의 첫걸음이라는 자세로 더욱 촘촘히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경찰 처우 개선을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