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총선 출마용’ 비서관 인사를 단행하며 집권 3년 차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을 비롯해 구청장 출신 3인방으로 불린 김영배 민정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및 아산시장 출신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 총선 채비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조 비서관 후임에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52)을 임명했다. 첫 여성 제1부속비서관으로 임명된 그는 법무법인 태평양, 삼성중공업 법무실, 김앤장 등을 거쳤고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의 외신 대변인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에 들어가 해외언론비서관과 2부속비서관으로 일했다.

정무비서관에는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38)이 기용됐다. 전남 순천 출신으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19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문 대통령과는 같은 상임위원회를 맡은 인연이 있다. 1981년생인 그는 청와대 내 유일한 30대 비서관이 됐다.

자치발전비서관에 유대영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53)이, 민정비서관에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48)이 발탁됐다. 서울 세종고, 국민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유 신임 비서관은 김부겸 의원실 보좌관을 지냈다. 이 비서관은 서울 보성고, 한림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회 사무처장, 법무법인 동안 대표변호사를 지낸 법조인이다.

사회정책비서관에는 정동일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50)가 임명됐다. 서울 영일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