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육군 창업경진대회’ 최종 결선에 오른 25개 팀 중 17개 팀은 한국경제신문사가 국방부와 손잡고 8년째 펼치고 있는 병영문화 개선 캠페인 ‘1사1병영’ 결연 부대 소속이다. 대표적인 민군(民軍) 협력모델로 정착한 1사1병영 캠페인이 군 장병의 사기 진작과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사1병영 캠페인은 2012년 1월 한국경제신문사와 국방부가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부대 지휘관이 바뀔 때마다 사라지는 일회성 결연 행사에서 벗어나자는 취지였다. 당시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삼성물산, 빙그레 등 44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1사1병영을 통해 군부대와 결연한 기업은 이달 20일 기준으로 총 112곳이다. 결연 의사를 추가로 밝힌 기업이 30여 개에 달하는 등 민군 협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사1병영으로 맺어진 기업과 군은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양측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행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단순 위문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교육, 취업 등 군이 필요로 하는 주요 자원과 정보를 제공한다. 1사1병영 캠페인은 장병들의 진로 설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달 육군 인사사령부와 1사1병영 협약을 맺은 현대그린푸드는 올 하반기부터 육군에서 전역하거나 전역을 앞둔 조리병을 조리사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병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12일 외국어 교육기업인 시원스쿨은 육군 제72보병사단과 협약을 맺고 군 장병에게 외국어 온라인 강좌 15개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