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기한 하루 앞두고 혁신안 발표…"중도개혁보수로 재정립"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는 14일 새 지도부 구성을 골자로 한 당 혁신안을 발표했다.

활동기한을 하루 앞두고 내놓은 최종 혁신안으로, 사실상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해 당원 주권 정당, 여권 2중대가 아닌 선명한 야당,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새 지도부는 이전 지도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구축해 21대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앞서 진행한 '손학규 지도체제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손학규 체제의 유지 열망과 대통령 국정 수행 호감도는 서로 연동돼 정비례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바른미래당이 여권의 조력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체제가 추구하는 '탈이념 중도개혁' 노선을 폐기하고 당 정체성을 중도개혁보수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위는 "자금과 인사 관련 사안이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아닌 협의 사항으로 돼 있어 그간 당 대표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며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일 출범한 혁신위는 주대환 위원장을 포함해 당권파에 속하는 혁신위원 4명의 줄사퇴로 열흘 만에 파행 사태를 맞았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위원장 공석으로 당헌·당규상 혁신위 활동은 중단됐다고 보고 '지도부 공개검증' 등 혁신위 절차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바른미래 최종 혁신안 "새 지도부 구성해야"…孫 퇴진 요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