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생들이 뽑는 '부끄러운 동문' 1위에 오른 것을 두고 "2년 전에는 3위에 오른 날 걱정해 주더니...민심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이제는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것인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한 데 이어 12일 "지난 번 윤석열 청문회 하기 위해 원포인트(one point)로 법사위에 갔었는데 조국 청문회까지 해야겠다. 조국도 내가 잘 안다. 지난 여름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9월초까지 진행되는 '부끄러운 서울대생'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유시민-안민석-이해찬-나경원 등을 제치고 1위를 하고 있다.

서울대 동문이 아닌 일반인의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털 내 여론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일정한 비율의 득표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투표가 처음으로 진행됐던 2년 전에는 우병우 전 수석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다"고 전하면서 "3위가 조윤선, 2위가 김진태, 1위가 우병우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연설에 나선 이유는)서울대 다닌 사람들이 이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라며 "지금 언급한 분들이 모두 감옥에 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 "폴리페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 사직 계획이나 다른 대안이 있나", "검찰은 '괴물'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유효한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질문 사항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인사청문회 때 답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조 후보자는 "제가 제 일하도록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사무실로 올라갔다.

조 후보자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개혁 적임자'라고 평가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조 후보자는 순탄치 않은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