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일 새벽 미상 발사체 2발 동해상으로 발사
한미 연합연습 겨냥 무력시위 추정…軍 "추적 감시, 대비태세 유지"
美당국자 "북한 발사체 보도 인지…상황 주시·한일과 긴밀 상의"
북한TV가 공개한 '신형전술유도탄'(사진=연합뉴스)

북한TV가 공개한 '신형전술유도탄'(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새벽 또다시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 만으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탄종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6일 오전 5시24분과 오전 5시36분께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 나흘 만에 또다시 발사된 북한의 발사체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추정된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으며,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1, 2부로 나뉜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인 한국·일본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불과 몇 시간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서한을 어제 받았다"며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나도 비용 때문에 한미 연합연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다.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함흥 인근에 상당 규모의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7월에는 북한이 이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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