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 정부 개각 발표…법무 조국·과기 최기영·여성 이정옥·농림 김현수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4명의 장관과 6명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예상대로 조국(54) 서울대 교수가 확정됐다.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로스쿨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검찰청 검찰정책자문위원,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청와대 민정수석을 마친 뒤 최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했다.

조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7월31일 서울대에 '교수직' 복직 신청서를 내 '폴리페서' 논란을 야기했다.

서울대 재학생·졸업생 보수성향 단체인 ‘트루스 포럼’이 ‘조국 교수님, 그냥 정치를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며 조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자, 조 전 수석이 SNS에 이들을 ‘태극기 부대 수준의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교수직에 복직한지 10일여 만에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최기영(64)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58·행정고시 30회) 전 차관을 각각 발탁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이정옥(64)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이번 개각은 7명의 장관을 교체한 지난 3·8 개각 이후 154일 만에 이뤄졌다. 강경화 외교·김현미 국토교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초대 장관은 유임됐다.

교체된 유영민 과기부 장관, 현역 의원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어서 8·9 개각은 '총선차출용'으로 해석된다.

특히 야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과 함께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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