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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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 방안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들고 나왔다. 한일관계 악화로 양국 관광객 방문 감소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관광산업 진작을 통해 위기를 넘어서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정부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련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대표는 "일본이 반도체 소재 중심으로 우리를 공격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어렵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고, 경제적 효과가 바로바로 나타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장점을 잘 살려 외국인이 많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 문제로 수년간 한국 관광업계가 어려웠는데 일본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더 어렵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전화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하면서 일본의 부당한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에 부응해 사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간을 소개하고 방문객의 편의를 지원하는 데 전력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건의도 있었다.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은 "대통령께서도 현안이 복잡해서 휴가를 안가신다고 한다"며 "대통령이 휴가를 안가시고 그러니 국내 관광이 더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어느 관광지에 들르면 히스토리가 돼서 관광자원이 된다"며 "오늘 참석한 분들도 늦게라도 여름휴가를 떠나서 국내 관광 활성화에 꼭 동참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부 측에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함께했다. 박 장관은 광복절을 전후한 국내 여행 특별 캠페인 추진 등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 피해에 대해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다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