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운항 사업자 공모, 표지판 설치, 안내요원 선발 등
거제시, 文 대통령 약속 '저도 반환' 앞두고 개방 준비 분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대통령 휴양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를 방문해 이곳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힌 후 거제시가 개방 준비에 분주하다.

거제시는 9월로 예정된 저도 시범 개방을 앞두고 유람선사 선정 등 개방에 필요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대통령 별장과 군 시설이 있는 저도는 현재까지 일반인이 상륙할 수 없다.

저도와 육지를 오가는 정기 배편도 없다.

거제 연안을 운항하는 유람선도 거가대교, 이수도 등을 둘러보면서 가까운 저도 근처 바닷가를 지날 뿐이다.

거제시는 곧 저도를 오갈 유람선 운항 사업자 공모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거제시는 또 관광안내 표지판을 저도 곳곳에 설치하고 관광해설사, 안내요원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절차를 시작한다.

거제시, 文 대통령 약속 '저도 반환' 앞두고 개방 준비 분주
대통령이 약속한 9월 개방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 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공개하는 시범 개방이다.

월요일과 목요일을 뺀 주 5일, 하루 두 차례 탐방객 600명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아직 정확한 개방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거제시는 9월 중순 이후 저도가 개방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객이 저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시간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하며 9홀짜리 골프장, 백사장, 군 휴양시설 등이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1954년 해군이 인수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이 출입이 금지됐다.

거제시민은 과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도 반환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거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조기 대선 때 저도 반환을 공약했다.

거제시는 시범 개방을 거쳐 현재 국방부 소유인 저도를 돌려받길 원한다.

거제시, 文 대통령 약속 '저도 반환' 앞두고 개방 준비 분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