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겨냥 '위력무력시위' 이튿날…김정은 불참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6주년(7월 27일)을 하루 앞둔 26일 대규모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주권 수호'와 자립정신을 강조하며 주민 결속을 독려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전승절) 6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녹화방송으로 내보냈다.

주석단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를 비롯해 리만건·박광호·김평해·태종수·안정수·박태덕·박태성·김영철·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그리고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등 당정과 군의 핵심 인사가 모두 자리했다.

전날 원산 호도반도 일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 군사장비 도입에 대한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위력무력시위'를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北 전승절 중앙보고대회…"0.001㎜ 침해라도 무자비 타격"
北 전승절 중앙보고대회…"0.001㎜ 침해라도 무자비 타격"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보고에서 김정은 집권기에 대해 "그 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일떠선 것은 민족사에 특기할 대승리"라며 "적대세력들의 전례 없는 반공화국 침략 위협과 제재압살 책동에 맞서 자주권과 생존권을 굳건히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北 전승절 중앙보고대회…"0.001㎜ 침해라도 무자비 타격"
그는 특히 "경제건설 분야는 오늘날 극악한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키려는 적대세력들의 흉계를 짓부수는 심각한 정치투쟁, 계급투쟁 전선으로 되고 있다"며 '자력갱생 정신'을 상기하고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또 "주체적인 전쟁관점으로 무장하고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하며 신성한 우리 조국의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감히 침해하여 드는 자들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타격으로 철저히 짓뭉개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1973년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기념일'로 정한 데 이어 1996년에는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했다.
北 전승절 중앙보고대회…"0.001㎜ 침해라도 무자비 타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