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재벌·대기업 분리해서 봐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사진)이 23일 “재벌과 대기업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경제연구원에서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벌의 부정적 측면은 극복해야 하지만, 대기업의 국가 경제에서의 역할 경쟁력을 키워 가는 것이 지금처럼 경제를 엄중히 볼 시점에서는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고 국내 경제에서 보다 과감하고 생산적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뒷받침하겠다”며 “LG경제연구원을 시작으로 다른 대기업 연구소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본의 경제 보복 문제와 주52시간제 적용에 따른 탄력근로제 문제 등을 비롯 국내외 경제·노동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본의 경제 보복과 관련해 LG 측의 요청 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부가 단기적으로 대응해 줬으면 하는 일과 중장기적으로 정부가 대책을 갖고 준비했으면 하는 일로 나눠 이야기를 해줬다”고 답했다.

양 원장은 전날 중소기업연구원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LG경제연구원에서, 오후에는 중견기업연구원에서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25일에는 현대차글로벌경영연구소, 29일에는 삼성경제연구소, 다음달 2일에는 SK경제경영연구소 등 4대 그룹 싱크탱크를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