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 와중에 한·미·일 3개국 국회의원이 만나 경제·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단장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4~7명 의원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6차 한·미·일 의원회의’에 참석한다. 통역 없이 진행되는 회의인 만큼 대표단은 정 전 의장과 이수혁 민주당, 김세연 자유한국당,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등 영어에 능통한 다선 의원으로 짜였다. 대표단은 출국에 앞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의 현안 관련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한·미·일 의원회의에 미국은 4명, 일본은 8명 안팎의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과 재선인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 등이, 미국 측은 마크 타카노 연방 하원의원과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갈등 해소 문제가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의회 차원의 정치·외교적 협력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3개국의 수도를 돌며 연 2회 회의를 여는 모임이다. 지난 3월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5차 회의가 열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