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민노총 눈치보며 여야정 약속 어겨" 비판
황교안, 중기중앙회 찾아 간담회…"탄력근로제 논의 중단 걱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합의한 내용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노총의 눈치를 보면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내년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도 근로시간 단축 대상에 포함돼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대안이 절실하지만, 현재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라 걱정이 태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야정은 지난해 11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주휴수당을 포함할 경우 우리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을 넘어서 국민소득 대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경제계와 우리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산입범위 조정 등은 아직 논의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게다가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되면서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직접적인 피해에 노출된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이 하루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에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에 대통령과 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며 "회담이 이뤄지면 여러분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한국당에서 많이 지원해주셔서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많이 희망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우리가 원하는 입법이 제대로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중기중앙회를 시작으로 내주 한국중견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연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벌인다.

내달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방문도 추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