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의원
정태옥 의원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부부가 나란히 질의자와 답변자로 나서는 장면을 보게 될 전망이다. 부부 사이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동시에 참석할 예정이어서다.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이날 예결위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국무위원과 함께 유 본부장이 정부 위원석에 앉을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결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오전 같은 시간에 열리기 때문에 장·차관과 유 본부장이 양쪽 상임위원회를 번갈아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희 본부장
유명희 본부장
특히 산업부는 최근 불거진 한·일 경제 갈등의 주무부처여서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통상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유 본부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2일 예결위 종합정책 질의에서도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동료 부인’인 유 본부장을 상대로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조치를 강한 어조로 추궁하기도 했다.

15일 예결위에는 정 의원이 질의자로 나서 정부를 상대로 추경의 적정성을 따져 묻기로 했다. 공식석상에선 정 의원과 유 본부장 간 첫 대면이다. 정 의원은 ‘방만 재정’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행정고시 35회)과 정 의원(30회)은 모두 고시 출신이다. 유 본부장은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의 뒤를 이어 올 2월부터 통상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정 의원은 2016년까지 안전행정부(현 행정안전부)에서 일하다 2016년 대구 북구갑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여야는 이날 예결위를 마친 뒤 추경안 집중 심사를 거쳐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추경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