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일본 수출규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총을 방문해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여건이 있는 상황에서 경영계의 의견을 귀담아들으려 한다”며 “경제 활력을 위해 경총의 말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투자와 관련해 세금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게 뭔지도 경청하겠다”며 “다만 기업 상속은 경영권 방어 차원의 고민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경제 민주화 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에 “일본 수출규제 문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고 미국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해 조세 부담 완화, 과감한 규제 개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된 상속세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으로 기업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결정된 2020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미묘하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87% 인상한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제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앞당기고자 노력한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다”면서도 “최저임금위가 노동자 생활 안정 등을 고려하면서도 우선 우리의 경제적 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아쉽지만 존중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동결이 순리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것으로 최악은 면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인상 속도를 조절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주휴수당에 따른 최저임금 산정 기준과 업종·지역별 구분 적용 등이 합리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입법에 많이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