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21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권이 들끓고 있다. 개각과 맞물려 청와대·정부 인사들의 출마 및 차출설, 지역구 조정설 등이 쏟아지며 여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7일 여권에 따르면 늦어도 8월 초 이뤄질 개각과 맞물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년 총선에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연말 개각에 맞춰 당으로 복귀할 이낙연 총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장관과 청와대 인사 중에도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되거나 차출설의 대상이 된 경우가 많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바른미래당 3선인 이혜훈 의원과 맞붙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 전문가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각각 고향인 강원도 춘천과 강릉 선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에 비해 관료 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외교·안보나 경제 분야 인력 보강을 위한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맞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차출론’은 법무부 장관 기용설이 부상하면서 한풀 꺾인 상태다. 대신 부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직 관료 차출설도 무성하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경기 수원 출마설,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의 의정부 출마 혹은 비례대표 영입설이 대표적이다. 김용진 전 기재부 2차관은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이천 출마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 현역 의원의 지역구를 노리는 도전자가 등장하면서 지역구 조정도 ‘뜨거운 감자’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종로에 이사하면서 이 지역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현역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있다.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은 각각 강병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과 유승희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에서 현역 의원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서울 영등포을 신경민 의원에게, 비례대표 권미혁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갑 이석현 의원에게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