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회의서 상당한 성과 기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일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 하순 싱가포르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6선 중진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4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는 올해보다 내년 초가 되기 쉽다.

장소는 미국 워싱턴 DC도 평양도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판문점 회담을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판문점 회담의 성과에 대해 "미국이 하노이에서 보였던 선 비핵화 후 보상 논리의 경직성에서 벗어나 행동 대 행동의 동시 이행적인 유연한 대북협상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노딜의 긴장국면에서 빅딜을 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력에도 부합하고, 회담 직후 보여준 김 위원장의 활짝 웃음도 설명한다"며 "앞으로 실무회의를 통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거푸 카드를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의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1월 하순에 (북미정상회담을 열기) 쉽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장소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만나자는데 김 위원장이 평양을 꺼낸 것은 워싱턴에 가고 싶지 않다는 완곡한 거절의 뜻"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평양은 가지 않을 것이므로 결국 4차 회담 장소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 의원은 앞서 북미 정상이 깜짝 판문점 회담을 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트위터 글에서 "DMZ(비무장지대) 번개가 내일 오후 성사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해 주목받았다.
'판문점회담' 적중 이석현 "다음 회담은 내년 1월하순 싱가포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