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
"함께 DMZ 방문해 김정은 만날 것"
문 대통령 "오늘 북미대화에만 집중하게 될 것"
질문자 지정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질문자 지정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끝내고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동안 저와 김정은 위원장 간 많은 분노가 있었지만 갑자기 사이가 좋아진 형국이 됐다"면서 "일본에서 만남 희망 피력하니 바로 북한에서 반응이 있었다"고 성사 배경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핵미사일 실험없고 유해송환이 이뤄지는 과정이다"라면서 "북한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지만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서두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금 이 행사를 마치고 DMZ로 올라갈 계획임을 밝힌다"라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뤄내지 못한 일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DMZ 방문은) 중심은 북미간 대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상봉, 대화에 집중한다"면서 "남북간의 대화는 다음에 다시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을 향해 북ㆍ미 관계에서 빠지라며 강경 비난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은 27일 조선중앙통신에 나온 담화에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말 그대로 우리와 미국이며 조미 적대관계의 발생근원으로 보아도 남조선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미 관계를 중재하는 듯이 여론화하면서 몸값을 올려보려 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며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조미 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지금 북남 사이에도 그 무슨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제집의 일이나 똑바로 챙기는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미국을 떠나서는 자체로 어떠한 결심도 할 수 없는 남조선 당국이 대화와 협상의 상대라면 아무것도 해결될 것이 없다는 것이 내외의 일치한 평가"라며 남측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역사적으로 볼 때 민족적 존엄과 자존심도 없이 외세를 우상화하며 그에 의존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시대행위가 우리 민족의 발전에 끼친 해독이 실로 엄중하다"며 "외세를 우선시하는 시대적 근성을 대담하게 뿌리뽑고 북남선언에 밝혀진대로 민족자주의 기치를 높이 드는 것만이 진정으로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1+10’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다. 굉장히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마지막 단계에서 최종적 부분들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DMZ에서 만나는 것이라 오래 만나지는 못하는 것으로 안다”며 “짧게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룬 일에 대해 다들 존중하지 않지만, 우리가 한일은 대단한 일이란 걸 알 것”이라며 “하루 기대하고 DMZ 좋은 결실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