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성사된 남·북·미 ‘깜짝 회동’을 계기로 분단의 상징인 DMZ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DMZ는 1953년 7월 27일 이뤄진 정전협정의 산물이다. 155마일의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남북한 양쪽으로 2㎞ 구간이 DMZ로 설정됐다. 한반도 허리를 가른 DMZ의 북쪽 경계가 북방한계선(NLL), 남쪽 경계가 남방한계선(SLL)이다. 명칭 그대로 군사활동이 금지된 ‘비무장 지대’이지만, 적과 가장 가까운 곳인 만큼 군사적 긴장을 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남북은 오래전부터 이곳에 무장병력과 중화기를 집중시켰다. 2018년 말까지만 해도 한국군의 DMZ 내 감시초소(GP)는 60여 개, 북한군 GP는 160여 개에 달했다. 양측의 전체 GP 병력 역시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돼왔다. 다만 남북은 지난해 말부터 GP 11개씩을 철거하는 등 DMZ를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들어선 DMZ를 새로운 관광 인프라로 주목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DMZ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정치권도 DMZ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7일부터 ‘2019 통일 걷기’ 행사를 주최하고 직접 참여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