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 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일본 오사카 인텍스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 후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 간 친서교환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을 두고 "한미 간 공조 하에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동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주시고 관심을 보인 데 사의를 표한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때까지 캐나다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반도 상황을 직접 설명해 줘 감사하다"며 "캐나다가 더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캐나다는 북한의 현재 상황에 매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한반도평화와 안정을 위해 취하는 접근법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대북제재 감시 차원에서 해상 초계기와 군함 등을 한반도에 배치한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저희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동맹국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역내 안정을 위해 한국의 파트너로서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FTA(자유무역협정)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다져왔고 현재는 한국의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또한 논의하고 있다"며 "경제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가 세이프가드 최종 실시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를 환영한다"면서 "한·캐나다 FTA를 통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확대돼온 것처럼 두 나라의 협력이 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로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