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2년 성과 알리겠다"…'페북 정치' 재개한 노영민 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사진)이 ‘페북 정치’를 재가동했다.

노 실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지난 2년간 성과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하며’라는 인사말로 글을 시작한 그는 “이 공간을 빌려 문재인 정부가 지난 2년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성과들을 냈는지 여러분께 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부족함도 있겠지만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서실장으로 일한 지 곧 6개월이 된다”며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느끼고 계실까요”라는 소회를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 저는 긍정의 힘을 믿는다”며 “희망은 힘이 셉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취임 직후 청와대 참모진에게 ‘페북 금지령’을 내렸던 노 실장이 페북 정치를 재가동한 이유는 반환점을 앞둔 문재인 정부의 정책 성과를 직접 알리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줄곧 ‘국민들께 잘하고 있는 것은 적극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권 초 조국 민정수석 외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자제해온 참모들이 최근 적극 소통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임명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트위터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꾸준히 알리고 있다. 김 차장은 지난 2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과 관련해 “당초 하루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했으나, 안보실-왕세자 측 간 직접 조율을 통해 1박2일로 결정됐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