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운영·이춘석 기재·전혜숙 행안·인재근 여가위원장 선출
국토·산업·복지위원장, 예결위원장과 선출 연기
여당 몫 상임위원장 4명 새로 선출…한국당 몫 3명 교체는 유보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돼 있는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8표 중 207표를 얻어 운영위원장에, 이춘석 의원은 193표를 얻어 기획재정위원장에, 전혜숙 의원은 188표를 얻어 행정안전위원장에, 인재근 의원은 190표를 얻어 여성가족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당선 인사에서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죄송했다"며 "한국당 의원들 많이 섭섭했을 텐데 정성껏 잘 모시고 새로운 국회, 공정과 협치의 국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석 기재위원장은 "우리는 공생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삼성 반도체도 살리고 현대자동차 수소차도 살리고 치킨집 사장님도, 골목 식당 사장님도 살려야 한다.

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도 개선해야 하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혜숙 행안위원장은 "국민 행복은 국가가 안전을 위하는 데 있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동료 의원 여러분의 지도 편달을 받아 국민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재근 여가위원장은 "19대 국회에서 여가위 간사를 지냈는데 오늘 위원장으로 고속 승진했다"며 "여성의 인권이 곧 대한민국의 인권이고, 가족의 안위가 사회와 국가의 안위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당시 일부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씩 쪼개 중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당 몫인 국토교통·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위원장도 교체해야 하지만, 역시 한국당 몫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이 유보되면서 함께 연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