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하루 앞두고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텐트를 철거해서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일시적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았다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애국 국민 모든 분은 더 가열찬 투쟁을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면서 "광화문 광장은 언제라도 다시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제까지 조사한 결과, (철거 과정에서) 100여 명이 다쳤다"면서 "진단서와 소견서 등을 준비해 빠른 시간 내, 늦어도 월요일에는 박원순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공동대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우리공화당은 그가 방한해서 활동하는 데 오해가 없도록 확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광장으로서, 우리의 뜻이 관철되는 그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우리공화당은 천막 해체 작업에 들어갔다. 오전 10시 40분부터 시작한 작업은 약 1시간 만에 대부분 마무리됐다.

우리공화당 측은 서울파이낸스센터 인근 청계광장에 천막 3동을 설치한 상태다. 서울파이낸스센터 바로 옆에도 천막 2동을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집회·시위 신고가 정식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은 29∼30일 이틀간만 트럼프 대통령 방한 행사가 신고돼 있다.

경찰과 중구청 등은 천막 설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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