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6·25전쟁 당시 경북 영덕 장사상륙작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문산호 선원 10명의 화랑무공훈장을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이날 열린 서훈식에는 전사 문산호 선원 유가족 30여명과 선원들의 공적을 발굴한 최영섭 해양소년단연맹 고문 등이 참석했다.

문산호는 1950년 당시 교통부 대한해운공사 소속 선박이었다. 6·25전쟁 발발과 동시에 해군에 배속돼 육군 병력과 차량을 수송하는 해군 작전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공격으로 문산호 선장과 선원 등 11명을 비롯해 장병 130여명이 전사했다.

하지만 문산호 선원들은 6·25전쟁에 동원된 인력이라는 사유로 서훈이 누락됐다. 이에 해군은 당시 작전에 참전한 생존자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관련 문헌을 찾아내는 등 서훈을 추천했다. 심의 결과 지난해 황재중 선장이 충무무공훈장을 받았고, 올해 선원 10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