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제 철거했던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의 광화문 농성 천막이 하루 사이 10개로 늘었으며 다시 철거될까봐 천막에서 밤을 샌 당원들도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우리공화당의 폭력성이 드러났다"며 "엄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조원진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하고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면서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세월호와 우리공화당 천막 천지차이…조원진 월급 가압류 철거비 받을 것"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박원순 "세월호와 우리공화당 천막 천지차이…조원진 월급 가압류 철거비 받을 것"
박원순 "세월호와 우리공화당 천막 천지차이…조원진 월급 가압류 철거비 받을 것"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무단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데 들인 비용은 약 2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한 데 따른 변상금 220만원이 추가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