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지역 회원국들이 올해 국방비 지출을 3년 연속 늘릴 것이라고 나토 측이 25일 밝혔다.

나토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58%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오는 2024년까지 국방비 지출을 GDP 2% 이상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것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나토의 유럽 회원국은 지난 2016년에 GDP의 1.46%를 국방비로 지출한 뒤 2017년엔 GDP의 1.48%, 2018년엔 GDP의 1.53%로 늘렸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것(나토 유럽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증대)은 좋은 트렌드이고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토에 따르면 유럽 회원국 가운데 6개국이 올해 국방비로 GDP 2%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그리스(2.24%)를 비롯해 영국·에스토니아(각 2.13%), 루마니아(2.04%), 라트비아·폴란드(각 2.01%) 등이다.

또 리투아니아도 GDP 2%에 육박(1.98%)하는 금액을 국방비로 지출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독일의 경우 올해 국방비로 540억 달러를 지출,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1.36%로, 작년(1.24%)보다 0.12%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나토는 밝혔다.

또 프랑스도 작년(GDP 1.82%)보다 약간 늘어난 GDP 1.84%를 국방비로 쓸 예정이다.

미국은 올해 국방비로 7천520억 달러를 지출, GDP의 3.42%를 국방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이는 나토 29개 회원국의 전체 국방비 지출의 3분의 2를 넘는 것이다.

나토 "유럽회원국 올해 국방비 지출 GDP의 1.58%…계속 증가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