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직 국가직화 법안아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어 소방기본법 등 소방직 국가직화 관련 법안과 과거사정리법안 등 법안 6건을 처리했다. 자유한국당 법안소위 위원 4명은 모두 오전 소위에 참석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거수 표결로 해당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소위원장은 “제1야당과 협의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달을 기다렸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한 현실 속에서 불가피하게 한국당을 제외한 정당 간의 합의로 통과한 데 대해 아쉽지만, 한편으론 뜻깊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소방관 국가직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국회 정상화 이후에 의결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90분 가량 의사 진행 발언을 이어간 뒤 집단 퇴장했다.

행안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들을 의결시켜 법사위로 넘길 예정이다. 다만 한국당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향후 상황은 가늠하기 어렵다. 한국당 행안위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정략적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안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