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 제도적 기반 마련 중점
문화시설, 도시 인프라 아직 부족…신도심 상가 공실 심각
[민선7기 1년] 세종시 "국회분원 건립은 행정수도 발전 마중물"
세종시는 민선 7기 1년 동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내외적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 국회사무처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고, 올해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계비로 10억원이 반영됐다.

국회 분원 건립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발전하는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세종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광화문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는 방안이 무산된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설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는 등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2월 세종시 이전을 완료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오는 8월 이전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앞으로 수도권에 남은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민·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시민주권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시정 3기 비전과 145개 세부과제를 확정했다.

지난 1년 동안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모두가 행복한 사회책임 복지 강화', '안전하고 풍요로운 도시환경 조성' 등 공약과제별 이행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시민의 시정 참여가 일상화되는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에 주안점을 두고 행정을 폈다.

[민선7기 1년] 세종시 "국회분원 건립은 행정수도 발전 마중물"
'시민참여 기본조례'를 제정했고,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특별회계'를 도입했다.

'읍·면·동장 시민 추천제' 도입 등 세종형 자치분권 모델을 구축한 결과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선도 자치단체'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중·고등학생 무상교복 지원, 세종시복지재단 출범, 취약계층 생계안정을 지원할 '파랑새기금' 신설 등 복지를 강화했다.

줄곧 지적을 받아 온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읍·면 버스 운행횟수를 323회에서 393회로 증편 운행했다.

신도심 버스노선을 신설했고, 마을 택시가 들어가는 곳을 34개에서 39개 마을로 늘렸다.

조치원읍 등 구도심과 정부세종청사가 들어선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대표 원도심 재생 사업인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경우 65개 과제 가운데 33개 과제를 완료했다.

[민선7기 1년] 세종시 "국회분원 건립은 행정수도 발전 마중물"
로컬푸드 운동도 성과를 냈다.

세종시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주민에게 직접 판매하는 '싱싱장터'가 2015년 9월 운영 이후 매출액 628억원을 달성했다.

2021년까지 2곳 더 건립된다.

'세종시 행정수도'가 명문화된 개헌이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개헌이 내년 총선의 주요정당 공약에 반영되고, 실제 개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가 건설 단계이다 보니 문화시설, 도시 인프라 등은 아직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신도심에 너무 많은 상가가 들어서면서 매매·임대에 실패한 상가의 공실 문제도 심각하다.

세종보 처리 방안을 놓고는 해체를 제시한 정부 측과 이견을 보이며 엇박자를 냈다.

이 시장은 금강 수계에 있는 세종보를 유지하면서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체 의견을 낸 정부 4대강 조사위원회와 다른 이 시장의 목소리에 환경단체 등 일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우리 시가 자치분권의 꽃을 활짝 피우고, 새롭고 희망찬 시대를 만드는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바란다"며 "남은 임기 동안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