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연일 남북공동선언 이행 촉구…"실천행동으로 보여야"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국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은 남한 정부에 외세가 아닌 민족공조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민족공동의 자주통일대강' 제목 기사에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사대와 외세의존 자세에서 벗어나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고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외세에 추종할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공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문제들은 그 어느 것이나 북남관계의 전진을 추동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들"이라며 "그 어떤 외풍이나 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북남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의 새 역사를 써나가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외세와의 군사훈련 강행 등으로 정세를 긴장시킬 것이 아니라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할 용단을 내리고 그것을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北매체, 연일 남북공동선언 이행 촉구…"실천행동으로 보여야"
노동신문은 '긴장완화 흐름을 해치는 도발 소동' 제목의 기사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클라크 미국 특수전사령관의 지난 7일 면담과 공군의 하와이 레드 플래그 훈련 참여를 언급하면서 "남조선 군부세력은 우리를 해치려는 어리석은 기도를 버리고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입장에 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남선전 매체 통일신보도 이에 대해 "정세를 긴장시키는 적대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남관계 개선의 근본문제에서 벗어나 시시껄렁한 부차적인 것들을 들고나올 것이 아니라 북남선언들을 이행하려는 실천적 행동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12북미공동선언 1주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조화를 전달하는 등 비핵화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도 대미·대남 비난을 병행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