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훌륭한 인재와 함께 변화의 길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인재 영입 위원’이며, 한국당의 승리와 한국 정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추천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대표 취임 후 당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이끌 인재 발굴과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떻게 인재를 영입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당을 인재 중심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가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에 맞춰 능동적으로 새 인물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일각에선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 과정에서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대 총선 공천 파동 및 탄핵 사태로 인한 인적 혁신을 염두에 두고 빈자리에 채워 넣을 새 얼굴 찾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황 대표가 이날 인재 영입 속도를 강조한 배경에는 홍문종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일부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은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추천 등을 통해 2000명에 가까운 인재 풀(pool)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전날 이명수 당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변화와 통합을 완수하기 위한 핵심 과제는 인재 영입”이라며 “전국 어디든 인재가 있다면 발로 쫓아가서 만나고,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재 영입에 우리 당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도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