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측, 8일 서신 통보…남측위, 15일 광화문광장서 '민족자주대회' 개최

북측이 6·15 공동선언 19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남북 공동행사를 개최하자는 남측 제안에 대해 현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거절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이하 남측위)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내용의 북측 서신을 공개하고 공동행사 계획이 무산됐음을 공식화했다.

남측위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8일 서신을 통해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를 거론하고 "6·15 민족공동행사가 온 겨레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성대하게 이뤄질 수 있겠는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남측의 공동행사 개최 제안에 대한 불가 입장을 전했다.
6·15 남북공동행사 불발…"北, 현 남북관계 언급 우려 표명"
이에 따라 6·15 남측과 북측, 해외위원회는 각각 지역별 상황에 맞게 19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되 남·북·해외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남측위는 밝혔다.

남측위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민족자주대회'를 개최한다.

이창복 남측위 상임대표 의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개성공단기업협회 측 연설과 민족공동호소문 낭독이 있을 예정이며, 참가자들이 손을 잡고 미국 대사관 주변을 행진하는 '평화의 손잡기'와 '6·15 통일박람회' 등이 부대행사로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