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국내 118개 기업·VC 등 참가
혁신포럼·벤처IR·수출 상담도
11일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핀란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경제협력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과 혁신이 충만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공동벤처펀드 조성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또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 up)’을 계기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핀란드 ‘슬러시’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방문해 강한 인상을 받은 오타니에미 산학연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산학연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양국은 4차 산업분야에서 공동대응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5G(5세대)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과 세계 최초로 6G(6세대) 통신망 연구에 착수한 핀란드가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차세대 통신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핀란드 인재교류협력’을 통해 한국 우수 인재의 핀란드 진출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스타트업 서밋은 노키아의 실패를 스타트업 활성화로 극복한 핀란드의 창업 생태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한국이 핀란드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국내에선 대통령 해외 순방에 처음으로 동행한 스타트업 53개사를 비롯해 총 118개사가 참가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함께 핀란드의 스타트업 노하우를 배우면서 국내 창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 게 특징이다.

이번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대학생 해커톤, 혁신성장포럼, 스타트업 쇼케이스, 창업벤처투자 협약식, 스타트업 공동 기업설명회(IR) 등의 행사가 열렸다.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으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가 팀을 꾸려 장시간에 걸쳐 아이디어를 내놓고 기획 프로그래밍까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다. 혁신포럼에서는 노키아의 키스토 실라스마이 의장이 나와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한 개방형 혁신 사례를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스타트업 스페클립스의 변성현 대표가 혁신 성과와 창업 스토리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박영선 장관은 “이번 스타트업 서밋이 한국과 핀란드 양국의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싱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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