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총살설이 돌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생존해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북한 내부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 2월말 ‘하노이 회담’ 실무협상 대표였던 김혁철이 회담 결렬과 관련해 문책당하고 구금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혁철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거운 형벌(heavy punishment)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혁철은 하노이 회담 당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실무협상을 맡았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노역형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가 지난 2일 공식석상에 재등장했다.

CNN은 김일성의 동생이자 김정일과 권력 경쟁을 벌이다 실각한 후 약 20년간 모습을 감췄다가 1993년 공식 석상에 나왔던 김영주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영주는 1970년대 김일성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가 조카 김정일에 밀려났다. 가장 최근엔 2015년 지방선거 투표 당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