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헝가리대사 "모든 협력, 모든 도움 드릴 것"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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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대응을 위해 30일 밤 헝가리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31일 오전 8시께(한국시간 오후 3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고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는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강 장관과 만나 "내일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시면 우리 외교부 장관께서 강 장관님한테 사고 현장도 보여주실 것"이라며 "헝가리 당국이 직접 보고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도 "저도 시야르토 장관과 현장을 방문하면서…"라고 언급한 뒤 "아무래도 현장을 봐야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양국 팀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최대한의 인명구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 이후에도 사건 조사라든가 법적 절차, 피해자 보상문제에 있어서도 헝가리 정부 측의 최대한의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초머 대사도 "헝가리 당국이 모든 협력, 모든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한국사람들한테 아주 슬픈 일일 뿐 아니라 우리 헝가리 사람들한테도 아주 슬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과 초머 대사는 올해가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 30주년임을 거론하면서 안타까움을 나누기도 했다.

강 장관은 "동구권에서는 헝가리와 저희가 처음 수교를 했다. 30년 뒤에 이런 슬픈 사고로 인해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