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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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는 형국이다. 여야 3당의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여야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야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사건과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서훈 국정원장의 만찬 회동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연일 한국당을 향해 한미 정상 통화내용 누설에 대한 강효상 의원의 사건에 대해 사과하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강효상 의원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가기밀을 의도적으로 누설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당도 공당으로서 책임지고 마땅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추경 연계 민생투어를 진행하면서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주장하면서 정책 투쟁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폭정이 대한민국과 국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할 당 대표 직속의 위원회를 5월 말까지 출범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양 원장은 서 원장과의 만남을 인정하면서 "사적인 지인 모임이었고, 특별히 민감한 대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만남 자체가 부적절했다"며 국정원의 총선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인영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 취임을 계기로 여야간 국회 정상화 협상이 시작됐지만 다시 상호 비난전이 시작되면서 여야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