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연호·촬영 쇄도…봉하서 존재감 드러낸 與 '잠룡'들
유시민·김경수는 참석 못해
무대에 오른 이 총리가 추도사를 마치자 환호성이 터졌다. 이 총리가 참배를 끝내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러 자택으로 올라갈 때도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총리님, 파이팅”을 외치며 이 총리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 시장도 참석자들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자택에 들어갈 때는 이 총리 못지않은 환호성이 터졌다. 이 지사는 지지자에게 둘러싸여 쉴 새 없이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빈소가 차려진 일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슬픔이나 안타까움을 갖고 노 대통령을 회고하기보다는 노 대통령에게서 용기나 확신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에서 행사를 준비했다”며 “제가 못 가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잘 진행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드루킹 댓글 조작’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느라 추도식에 오지 못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저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왔다”며 “(재판 출석으로 참석이) 어려워졌다.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고 했다.
김해=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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