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미래먹거리 先투자' 거듭 강조
7개월 만에 충북行…지역 주도 혁신성장으로 경제 활성화·균형발전 모색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 거리 좁히기 계속…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며 신산업 분야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성화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데 이어, 약 3주 만에 바이오헬스 산업 현장을 찾는 등 3대 산업 육성정책에 한층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런 행보에는 한국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에서의 혁신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의 체질을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려면 미래 먹거리 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들의 과감한 '선(先)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며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뒷받침 하겠다.

병원을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하겠다.

새로운 기술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걸림돌을 사전에 치워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대신 문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나아가 생명윤리는 반드시 지키겠다"고 전제를 달았다.

문 대통령이 집권 중반기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정부와 기업의 '거리 좁히기' 흐름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유럽연합(EU) 이사회가 한국을 의약품 관련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서면확인 면제 국가인 '화이트리스트'에 등재한 일을 언급하며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꼈다"고 언급했다.

기업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인식과 함께, 향후 산업정책에 있어서도 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보조를 맞춰가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충북 방문은 지난해 10월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7개월 만이며, 지난해부터 하반기부터 계속된 '지역경제투어' 아홉번 째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전북을 시작으로 경북·경남·울산·대전·부산·대구·강원 등 지난달까지 총 8곳의 지역을 방문해 경제투어를 했다.

이런 지역경제 투어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 중심으로 혁신성장을 통해 한국 경제 전체의 활력 제고를 이끄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문 대통령은 "20여년 전 오송의 140만평 넓은 땅에 국내 최초 생명과학단지의 꿈이 심어졌고, 그 꿈이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과 만나 생명과학의 숲을 이뤘다"며 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등 생명과학 산업이 발전하고 있음을 격려했다.

일각에서는 앞서 문 대통령의 충북행 소식이 전해지며 충북 오창에 있는 셀트리온제약을 방문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셀트리온제약에는 가지 않았다.

대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이날 선포식에 참석했다.

서 회장은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들과의 대화'에 참석,
"세계 바이오 시장이 1천500조원 규모인데, 이 중 한국이 10조원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삼성 등이 같이하면 몇백조원을 가져올 수 있다"며 "외국 기업들은 한국을 바이오산업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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