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軍 지휘부 오찬…에이브럼스 사령관, 한국어로 인사
"文대통령, 연합 연습·훈련에 지속 지원의사…한미동맹 능력 강화"
주한미군사령관 "한미, 함께 할수록 더 강력해져…같이 갑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21일 "우리(한미)는 함께 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 지휘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 이런 인사말을 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선 "주한미군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미동맹의 일원으로 헌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에 있어 문 대통령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한국 군은 역사적 수준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미동맹의 전반적 능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렇게 준비태세를 다져가며 미래의 잠재적 위기와 여러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문 대통령이 우리(한미) 연합 연습 및 훈련에 지속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해 줬다.

이에 우리는 적절한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며 신뢰도 높은 억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외교적인 영역에서도 외교관들이 (좋은)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내각과 관료들도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주한미군과) 생산적·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 등의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오찬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탑을 포함해 명실상부한 한미 군 지휘부만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에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 외에도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오찬장을 찾았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유근 1차장 등이 배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