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호프 회동'

이인영 "늘 야당 목소리 경청"
나경원 "국민들에게 희망 주자"
오신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20일 ‘맥주 회동’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의사 일정에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약 두 시간 동안 5월 임시국회 소집을 비롯한 국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정춘숙 민주당, 이만희 한국당,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배석했다. 맥주 회동을 시작한 지 50여 분이 지난 시점에 원내대변인들이 먼저 자리를 떴고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남아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맥주 회동은 지난 15일 오 원내대표를 마지막으로 교섭단체 3당의 20대 국회 4년 차 원내사령탑 선출이 마무리된 뒤 처음 마련된 3자 회동 자리다.

이 원내대표는 “굉장히 좋은 (원내)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부터 (현안) 하나하나에 정성껏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늘 (야당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고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문화가 각박해졌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한꺼번에 힘든 것을 풀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쟁점 현안에 대해 3당 원내대표 간 이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놓고서도 3당 원내대표는 여전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오 원내대표는 “국민이 가진 절박한 마음을 3당 원내대표가 같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고,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풀어놓고 거기서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3자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16일 이 원내대표와의 상견례 자리에서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 달라고 제안하고, 이 원내대표에게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던 나 원내대표도 맥주 회동에 응하면서 마련됐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어떻게 비정상 상태에서 벗어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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