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점검 가능한 방문돼야"…이르면 내주초 기업인 회동 추진
개성공단기업비대위 "방북 승인,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환영"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데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정부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대북제재와 무관한 우리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을 진작 허용하는 것이 마땅했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정부가) 그동안 미국을 지나치게 의식해 '유보' 조치를 해왔던 것은 국민 재산권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3년 이상 방치된 공장 및 기계 설비를 점검하고 보존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점검이 가능한 방문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방문 일정과 절차에 대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인들로서는 워낙 오래 기다려온 일이다.

정부의 결정을 상당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북해서 시설 상태를 봐야 하겠지만 공단이 방치된 지 3년도 넘은 만큼 걱정도 많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방문 일정 및 절차 등 정부와의 논의를 앞두고 기업인들의 사전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주 초 모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모여서 협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

주말 동안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통일부에 9번째로 방북을 신청한 바 있다.

당시 비대위는 기업인 193명과 국회의원 8명이 동행하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앞서 8차례에 걸친 비대위의 방북 신청은 불허되거나 승인이 유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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