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접 언급은 안해
북한이 유엔을 “소수 대국의 특권을 허용하는 불공정한 국제기구”라고 비난하며 “(대북) 제재를 짓뭉개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6일 밤 홈페이지에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중요한 대외정책적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외무성은 “국제무대에서 특정 국가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 합법화하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채택되고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반항한다고 하여 피해자에게 제재를 가하는 만고의 부정의가 버젓이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번 발표는 한국과 미국이 오는 6월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한 당일 밤에 나왔다. 다만 북한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대북제재 해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회담’ 결렬 당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전면 해제가 아니고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부 항목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이란 것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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