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만나 "이사하겠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지난 3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만나 종로구로 이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는 정 전 의장 지역구로, 임 전 실장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정 전 의장은 “임 전 실장이 실장직을 끝내고 인사하러 와서 만났을 때 종로 이사 얘기가 있었다”며 “다만 종로구에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아내가 부암동에 살고 싶어 한다’며 종로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그동안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나서 승부를 벌여왔던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무게감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이 7선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 있어 향후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 출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여기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종로 출마설도 나오고 있어 종로가 2022년 차기 대선 예비주자들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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