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쌀 시장 가격이 하락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공식기관이나 공식기구에 의한 가격이 아닌 장마당(시장) 가격에 대해서 정부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해서는 최근에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 현지조사를 통해서 발표한 평가 결과를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부 매체들은 북한 장마당에서의 쌀 시장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장마당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다"며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식가격이나 공식기구가 아닌 지표를 가지고 식량 사정을 추정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많은 제한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의 동태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것을 실시해 나가는 데 있어서 국민적 합의와 지지, 또 공감대가 필요한 만큼 국민 의견수렴들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내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민간단체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이날 인도협력분과 정책자문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르면 이번 주 대형교회를 비롯해 대학 총장 등 교육계 인사들과의 면담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北 쌀값 하락' 보도에 "공식지표 아냐…WFP가 객관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