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W, 중국 당국에 '강제북송 중단 촉구' 성명

지난달 말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7명이 현재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의 한 구금시설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온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해당 시설과 탈북자 일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내왔다고 VOA는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체포된 7명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모두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로, 9살 최모 양과 외삼촌, 18살 김모 군 등이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또 지난 13일 최 양의 외삼촌이 조카를 살려달라며 자해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7명 中 랴오닝성 안산에 구금 중"
이런 가운데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4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에 탈북자 7명의 조속한 석방과 제3국 망명 지원을 촉구했다.

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성명에서 "탈북자 7명을 고문과 성폭행, 강제노역, 그 외 끔찍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북한으로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 당국은 당장 이들이 제3국으로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탈북자 강제송환으로 북한의 인권유린에 공조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현재 구금 중인)7명의 탈북자들을 보호함으로써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동시에 평양에 더는 북한의 (인권)유린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탈북자 7명 中 랴오닝성 안산에 구금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