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뽑은 수성갑·북구을 유권자 정신병자·이등시민 취급…석고대죄해야"
홍의락 "나경원 '이상한 표' 발언, 대구 자존심 짓밟는 망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의 민주당 지지표를 '이상한 표'로 표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있었던 나 원내대표의 발언 중 '달X'이란 말 못지않은 망언이 있었다.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지난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는 오만방자하고 발칙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민의 표심을, 특히 수성갑과 북구을의 유권자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이등시민 취급하는, 대구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는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과 자신(대구 북구을)을 뽑은 표심을 나 원내대표가 모욕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나 원내대표에게 "당장 사과하고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지난번에 아쉽게도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대구·경북을 압승시켜주시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