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출된 다음날인 9일 국회를 찾았다. 홍 부총리는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를 만나 추가경정예산안 협조를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이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아주 절박하게 국회에서 추경이 빨리 심사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드리려 찾아뵙게 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이 5월에 확정되지 않고 6월로 넘어갈 경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5월에 꼭 좀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음이 얼마나 급하면 제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찾아오셨을까 미뤄 짐작된다”며 “추경이 적기에 결정되고 집행돼야 효력이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해서 야당 원내대표들과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은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야당 원내대표들은 홍 부총리에게 추경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번에 제출한 추경은 경기 진작용 성격과 재해 대책 성격이 있는 어정쩡한 추경”이라며 “내년에는 아예 본예산을 확대하는 걸로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