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서 李 54표·金 37표, 과반 득표자 없어…노웅래 34표 3위
민주 원내대표 경선 결선투표…이인영 vs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과 김태년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민주당은 8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경선을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 125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이 의원이 54표, 김 의원이 37표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노웅래 의원은 34표로 3위에 그쳤다.

노 의원은 차점자인 김 의원에게 불과 3표 뒤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와 2위 득표자 간의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치열한 3파전 경쟁 구도에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대체적인 관측이 들어맞은 결과가 나왔다.

노 의원이 1차에서 만만치 않은 수의 표를 가져가 이들 표가 어느 후보에게 갈지에 따라 결선투표의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이 의원은 앞서 정견 발표에서 변화와 통합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총선 승리가 지상 최대의 명령인 시간"이라며 "변화와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부터 변화를 결단한다.

제 안의 낡은 관념, 아집부터 불살라 버리겠다"며 "발끝까지도 바꾸려고 하는데 정치라는 축구장에서 레프트 윙에서 옮겨 중앙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강하고 유능한 여당을 부각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을 더 강한 여당, 더 빠른 여당, 더 유능한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내겠다"며 "촛불의 국민 승리를 넘어 압도적 총선 승리를 완성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실전경험 많은 즉시 전력감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원칙을 분명히 지키되 협상을 할 때는 매우 유연하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