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통령 부인 "한국인들 염원 잘 알아…한반도 평화 기원"
김정숙 여사 "4·27, 남북이 세계평화 향해 걸음 내디딘 날"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9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부인인 세실리아 모렐 여사와 환담했다.

오전 10시 35분부터 약 5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김 여사는 4·27 1차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틀 전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았다. (1차 정상회담은) 남과 북이 세계평화를 향해 걸음을 내디딘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세계 지도자들이 평화를 응원해 줬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메시지를 보내 한반도의 평화를 기도해 줬다"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모렐 여사는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다"며 "한국인들의 기대와 염원을 잘 알고 있다. 하루 빨리 이산가족이 만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과 칠레는 암울했던 군사독재를 뚫고 민주화와 경제발전에 노력한 점, 환경 살리기에 노력하는 점 등 매우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은 노래를 즐기며 세계적인 K팝의 인기에 자부심도 느낀다. 가수 정훈희 씨가 칠레 국제가요제에서 수상한 일도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또 칠레산 와인 등을 통해 칠레를 자주 접하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모렐 여사 역시 "칠레에서는 한국이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며 "환경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아이들의 복지와 건강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를 듣고 "(저도) 장애인, 어르신, 아이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미혼모 가족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