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패스트트랙 대치, 황교안 /사진=연합뉴스
주말에도 패스트트랙 대치, 황교안 /사진=연합뉴스
주말에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2차 집회에서 "좌파 정권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독재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추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서 "선수가 경기규칙을 마음대로 정하면 되겠느냐. 선거방식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겠느냐. 이러니까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부라 하는 것이고 우리는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는 고(故) 장자연 사건을 언급하며 "다 묻혔던 사건,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던 이 사건을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지시해도 되는 것이냐. 이게 법치냐"며 "대통령 지시가 헌법 위에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문제가 있으면 다 덮어버리고 과거 정부 인사는 문제가 안 되는 것들도 문제로 만들어 모두 옥에 가둬놓고 있다. 이 나라는 수령국가 아니고 무엇이겠냐"라며 "(집권세력들은) 시장경제를 지키라는 것을 극우라고 하는데 자유를 지키자는 게 극우냐. 우리가 극우라면 지금 이 정부가 하는 짓은 극극극극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금 여의도에는 '도끼 비'가 내린다. 독재 권력의 야만적인 폭력의 비가 내려 서슴없이 대한민국을 부수고 있다"고 여야 4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 우리 국민, 우리 헌법,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패고 부수고 파괴하고 찢어버리는 저 독재의 도끼날을 저는 피 흘리며 삼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도 패스트트랙 대치, 나경원 /사진=연합뉴스
주말에도 패스트트랙 대치, 나경원 /사진=연합뉴스
이날 집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들의 의회민주주의 테러를 여러분과 함께 막고 있다. 우리를 무시하고 폄하하던 그들이 놀랐다. 여러분과 함께 보수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강효상, 장제원, 정진석 등 한국당 의원 18명의 이름을 부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분들"이라면서 "(한국당) 국회의원 114명을 다 고발해도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