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곧 북한식량난 실태 긴급조사 결과 공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구호 단체들을 대상으로 여행금지 등 일부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하는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산하 세계식량프로그램(WFP) 사무총장이 만나 WFP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을 논의한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정책검토 방향의 취지에 대해 "대북제재의 엄격한 이행이 북한 주민들에게 적법한 (인도적) 지원이 전달되는 것을 막지 않도록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도주의 지원 기구들이 대북지원 프로그램 관련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한 국제 기준을 충족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유엔은 제재 면제와 대북지원 승인 요청 등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대북 인도적 지원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WFP가 최근 공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WFP는 지난 2∼3월 북한에 약 1천42톤 분량의 식량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북한 내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약 44만9천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WFP는 또 지난 3월부터 식량농업기구(FA0)와 북한 식량안보 실태에 대한 긴급 평가에 착수했다면서,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결과가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대북구호단체 여행금지 등 제재 완화 검토"
/연합뉴스